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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고등학교(학교장 김진훈)는 지난 6월 15일(수) 본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였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학부모 교실 강사(강민영)는 ‘치킨 마스크’라는 동화의 낭독을 시작으로 학부모님들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며 강연을 이끌어나갔다. ‘치킨 마스크’는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고민이라 할 수 있는 진로, 즉 자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대단한’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을 남들과 비교하고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동화 속 치킨 마스크 역시 우리나라 청소년처럼 본인의 능력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비관한다. 하지만, 어디선가는 그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에 강사는 특출난 장점이 없어 괴로워하는 자녀에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위로와 공감하는 대화법을 언급하며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학부모님들은 수업을 통해 자녀의 고민에 깊이 이해하였으며 또한 새롭게 터득한 의사소통 방법을 통해 자녀와의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한편,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교육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시간도 준비되었다. 강사는 캄포도마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였다. 캄포도마를 사포로 갈아내는 육체적 활동과 캄포나무에서 나는 아로마틱한 향으로 현실 속 부모의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목공예와 자신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자녀교육과는 달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자아존중감을 기를 수 있었다. 이번 학부모 교실에 참가한 학부모회 회장(김수정)은 “학부모 교실을 통해 자녀와의 소통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Covid-19로인해 다른 학부모님들과 나누지 못했던 자녀교육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유익했다”고 하였으며 ‘자녀와의 관계에만 집중하는 다른 학부모 프로그램과 달리 자녀 교육에 지친 학부모만을 위한 힐링 시간이 온전하게 존재한 점이 색다르고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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