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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큰 울림, 지역 소멸의 벽을 넘어 희망을 노래 - 소규모학교 공동교육과정 및 영덕미래교육지구 사업 일환- |
□ 제4회 소규모학교 연합 예술교육 한마당 대축제, 병곡중학교에서 성황리 개최되었다. 2025년 12월 29일.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지키며 ‘작은 학교의 강함’을 증명해 온 4개의 중학교(병곡중, 남정중, 지품중, 축산중)가 2025년의 끝자락에서 특별한 연합 축제를 열었다.
□ 29일(월), 병곡중학교에서 개최된 ‘제4회 소규모학교 연합 예술교육 한마당 대축제’는 네 학교가 공동 교육과정의 결실을 공유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통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이 축제는 이제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지역 교육 공동체의 생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 이번 축제는 소규모 학교이기에 가능한 ‘밀착형 예술 교육’과 ‘학교 간 경계를 허문 연대’가 돋보였다. 총 2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공연은 보컬, 밴드, 댄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병곡중 김민찬 학생의 보컬로 시작된 무대는 ▲남정중 사제동행 밴드의 열정적인 록 사운드 ▲지품중 밴드의 톡톡 튀는 퍼포먼스 ▲축산중의 감성적인 포크 기타와 영상 작품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의 백미는 학교 간의 벽을 허문 ‘연합 밴드’ 공연이었다. ▲병곡·축산 연합 밴드 ▲지품·남정 사제동행 연합 밴드 ▲축산·병곡 사제연합 밴드 ▲축산·강구정보고 연합 밴드는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 이번 축제를 기획한 병곡중학교 박경선 교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연합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네 학교의 동행을 통해 우리 지역을 ‘문화가 꽃피는 아름다운 고장’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마을 주민들이 학교를 통해 문화적 풍요를 누리는 선순환이 계속되길 꿈꿉니다. 학교는 마을의 문화적 심장입니다. 학교가 활기차면 마을도 살아납니다. 이번 축제는 ‘지역과 긴밀히 연계’하여 학교의 악기 소리가 담장을 넘어 마을 곳곳에 울려 퍼지게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작은 학교들이 연대해 ‘문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설 때,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함께 도움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어묵탕과 떡볶이도 아이들에겐 평생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20번째 순서인 전교생 및 교사 합창이었다. 4개 학교 전 구성원이 무대와 객석에서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를 제창하며, 작은 학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지역 교육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 이번 행사를 주관한 병곡중학교 김상기 교장은 “학교가 작다는 것은 아이들 하나하나의 꿈에 더 깊이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뜻”이라며, “작은 학교들의 연합은 지역 소멸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이 소중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방학을 앞둔 연말, 병곡중학교 강당을 가득 채운 뜨거운 함성과 악기 소리는 소규모 학교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지역 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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